걷기, 앉기, 눕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관절은 어디일까요? 바로 "고관절"입니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허벅지 뼈)을 연결하며, 몸의 중심부에 자리하여 상당한 체중을 지탱합니다. 척추와 함께 코어 근육의 대부분을 형성하는 고관절은 다양한 움직임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하고 안정적인 관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고관절에 통증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지만,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걷는 것조차 힘들어져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1. 고관절이란?
고관절은 골반의 관골구와 대퇴골두를 연결하는 관절입니다.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체중을 지탱하고 다리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는 이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어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 부위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 전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관절의 움직임과 기능은 걷기, 달리기, 앉기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우리 몸의 움직임과 일상 활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고관절 손상은 신체 기능과 편안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관절염, 탈구, 고관절 골절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관절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문제는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2. 고관절 증상
골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흔히 "파"로 알려진 "절뚝거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관절 통증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뉩니다: ▲서혜부(사타구니) ▲측면 ▲후면으로, 각각의 방향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이 달라집니다. 그중 가장 많이 보고되는 증상은 사타구니 통증입니다.
고관절 발달 이형성증이나 대퇴골두 충돌 증후군이 있을 경우,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가 말초 골절로 확장되면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고관절 외측의 통증은 주변 연부 조직의 손상 또는 염증으로 인한 대전자 통증 증후군(GTPS)과 관련이 있으며, 고관절 후방 통증은 주변 근육의 긴장이나 비대로 인해 이상근 증후군이 좌골 신경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증상은 다양하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로 적절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 중 하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입니다. 이는 허벅지 뼈 윗부분에 위치한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그 부위의 뼈 조직이 죽는 상태를 말합니다. 괴사된 대퇴골두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해당 부위가 골절되어 주변 고관절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또 다른 질환은 '고관절 이형성증'입니다. 비구라고 불리는 고관절을 덮고 있는 뼈가 선천적 혹은 발달 장애로 인해 대퇴골두를 제대로 덮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이러한 압력 분포의 불균형은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젊을 때 치료하지 않으면 50~60대에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질환 중 '대퇴골두 충돌 증후군'도 있습니다. 고관절을 구성하는 대퇴골이나 골반 뼈가 돌출되어 서로 부딪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고관절을 지나치게 구부리거나 회전하면 관절에 압력이 가해져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내릴 때나 다리를 꼬고 앉을 때, 운동할 때 갑작스럽게 이유 없이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고관절 골절
고관절은 특히 뼈 조직이 약해지는 60세 이후에 침대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기 쉽습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고관절 골절의 빈도도 늘고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대퇴골의 목 부위가 골절되는 대퇴 경부 골절과 목 아래 부위가 골절되는 대퇴골간 골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노인에게는 잦은 낙상으로 인해 대퇴골간 골절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대퇴골이 골절되면 심한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걷거나 앉을 수 없지만, 골절 정도에 따라 가벼운 통증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넘어진 후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이 든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관절 골절 후 합병증으로 인해 폐렴, 혈전색전증, 뇌졸중, 욕창, 요로 감염, 영양실조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폐렴이 진행되면 심장과 폐 기능이 크게 저하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남성 21.5%, 여성 15.5%로 평균 17%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 고관절 질환이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고관절 통증으로 인해 거동이 힘들어지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환자의 3분의 1이 수술 후 2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배뇨 장애로 인한 욕창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골수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전, 뇌졸중, 뇌경색 등 위험한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병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움직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에 장애가 발생하여 이차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심폐 기능의 저하와 면역 체계의 약화는 잦은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신체 활동의 감소는 심장 질환 및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6. 고관절 진단 방법
고관절 질환은 일반적인 신체 검사, 엑스레이, 병력 평가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자기공명영상)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과음 또는 심각한 외상 경험이 있다면, 위험 요인으로 간주되어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는 일반 엑스레이로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시에 진단하려면 MRI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7. 고관절 치료 방법
모든 고관절 질환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상태가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경우 약물이나 보존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코어 감압술, 다중 드릴링 또는 뼈를 절단하여 괴사 부위를 체중이 실리지 않는 부분으로 옮기는 회전 절골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회전 절골술을 시행하여 괴사 부위를 체중이 덜 실리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보존적 치료나 주사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대퇴골두 충돌 증후군이 있다면 고관절 관절경을 사용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병변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일부 제거 또는 복구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관절 내 충돌 증후군이나 고관절 이형성증이 25세 이전에 발생하면 자신의 뼈를 보존해야 합니다. 이때 관절 보존 수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관절 변형이 지나치게 심하거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광범위한 경우 보존적 수술인 절골술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퇴행성 관절 질환에 있어서는 인공 관절 교체 수술이 유일한 대안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8.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과 뼈 조직을 제거하고 특수 합금이나 세라믹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 관절을 삽입하여 통증을 경감하고 보행 및 관절 운동을 회복시키는 수술입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했다면 핀 고정술과 같은 보조기구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년층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주로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합니다.
이외에도 퇴행성 관절 질환, 골절 후 염증,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 관절의 심한 연골 파괴 및 변형이 있는 경우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합니다. 예전처럼 인공관절 수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 기법이 크게 개선되어 광범위한 절개 없이 최소 침습적 접근 방식을 사용해 주변 근육을 보존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며 탈구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또한 3D 프린팅과 다양한 플라즈마 방식 등 인공관절 표면 처리 기술의 발전으로 수술 실패율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최근에는 4세대 세라믹과 고강도 플라스틱을 사용해 마모를 최소화하여 30년 이상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9.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종류
고관절 수술은 손상 정도에 따라 전치환술과 반치환술로 나뉩니다.
9-1. 인공관절 전치환술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고관절과 골반의 손상된 뼈와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입니다. 금속과 세라믹 등을 이용해 관절을 고정합니다.
9-2. 인공관절 반치환술
대퇴 경부에 골절이 있거나 대퇴골두가 손상된 경우 대퇴골두만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교체합니다. 이 수술 방법은 주로 노년층의 고관절 골절 치료에 사용됩니다.
10.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장점
고관절 치환술의 가장 큰 장점은 고관절의 기능을 회복하여 환자가 일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심한 통증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10~15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인공 관절 재료의 발전으로 인해 3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11. 고관절 골절 수술 비용
고관절 골절 수술 비용은 병원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고관절 치환술 비용은 140~250만 원 정도입니다.
12. 고관절 수술 후 회복기간
회복 기간은 수술 방법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약 3~6개월이 걸립니다. 수술 후 초기 몇 주 동안은 통증과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는 보행 보조기를 사용해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수술 후 4일째에는 보행 보조기의 도움으로 혼자 걸을 수 있고, 3개월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며 6개월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보행할 수 있습니다.
13. 고관절 수술 후 관리
수술 후에는 무엇보다도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관절의 유연성이 이전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관절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점프 운동, 축구나 농구 같은 격한 스포츠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걷거나 가볍게 조깅하는 운동은 일반적으로 괜찮습니다. 수술 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14. 고관절 통증 완화법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은 고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골반의 내측 및 외측 회전근을 강화하는 운동은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폼 롤러를 이용한 브릿지나 가위차기와 같은 운동을 하루에 15분 정도 꾸준히 하면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운동을 지속하면 고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따뜻한 고관절 목욕도 좋은 방법입니다. 섭씨 40도 정도의 온도에서 목욕을 하면 관절 주위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항염 효과도 있습니다.
15. 고관절 질환 예방 방법
다리를 꼬는 자세를 피하고 서서 생활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앉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낙상 방지를 위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노인들은 집 안에서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선풍기 코드나 욕실과 같은 장소에서 넘어진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합니다. 고관절 통증의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6. 고관절에 좋은 음식
고관절에 가장 유익한 음식은 단백질이 풍부한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고 체지방이 늘어나 근육량이 줄어듭니다. 식물성 및 동물성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면 관절 주변 근육을 유지하고 근육 손실을 방지하여 고관절 질환 및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